리튬값, 3개월 만에 9만위안으로 반등…배터리 소재社 '안도'

입력 2024-03-04 15:42   수정 2024-03-04 15:49


탄산리튬 가격이 3개월여 만에 t당 9만 위안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리튬가격 하락에 신음하던 양극재 기업들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t당 9만6500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t당 8만8000위안에서 4일(영업일 기준) 연속 상승하며 9.6% 뛰었다. 탄산리튬 가격이 9만위안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 11일(9만500위안) 이후 약 3개월만이다. 니켈 가격도 지난 1일 t당 1만7175달러로, 지난 26일(t당 1만6985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7월만 해도 t당 30만위안이었지만, ‘전기차 한파’에 원자재 재고가 쌓이며 지난해 12월엔 10만위안선이 깨졌었다.

광산 기업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감산에 나서는 등 공급을 줄인 영향으로 리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리튬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진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미국 앨버말이 지난달 “올해 리튬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다. 칠레 SQM도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튬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이라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공급을 조절해 납품가를 높이려는 광산기업과 고객사의 줄다리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LG화학 등 양극재 기업도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이들 기업은 3~6개월 전 사들인 리튬을 양극재로 제조해 셀 기업에 납품한다. 공급할 때는 최근 리튬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납품가를 정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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